신보에 150억원 특별출연...총 3천억원 보증프로그램 가동
심현구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왼쪽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이 8월 3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용보증기금에 150억원을 특별 출연, 미국 등 해외 생산거점으로 동반진출에 나선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의 투자자금 확보를 지원한다. 이번 특별출연으로 신보는 현대차그룹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원의 보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8월 31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프론트원(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서 신용보증기금과 150억원의 특별출연을 골자로 한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출연으로, 현대차그룹을 따라 해외에 생산거점 마련에 나선 부품사들의 투자자금 확보가 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들은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동반진출 부품 협력사들의 기업당 신용보증 한도는 70억원(일반보증 기준)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보증 대상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된다. 보증 비율은 90%로, 보증금액에 대한 보증료는 0.5%로 우대 적용하며, 은행 대출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인하한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들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신보와 국내 시장의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업체 등의 신용보증 확대를 위한 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금융지원은 지난 16일 수출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골자로 한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 발표에 따른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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