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방사성 액체폐기물 처리기술 개발 목표
오르비텍 CI
[파이낸셜뉴스] 오르비텍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에서 전담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품목 중 ‘방사성 세탁폐액 촉매 산화분해 및 처리수 무방류 통합 시스템 개발’에 관한 국가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본 과제는 방사성 세탁폐액의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관한 것으로 연구비 총 규모는 약 18억원이며 개발기간은 4년이다. 오르비텍은 주관기관으로서 과제를 총괄하며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원전 운영 중 오염 작업복 세탁 및 인체 제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방사성 세탁폐액은 고농도의 계면활성제, 섬유입자, 용존고형물이 혼합된 액체폐기물이다. 원전 1개 호기당 연간 약 4000t 이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된 세탁폐액은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여과하고 해수와 희석 처리해 배출되고 있다. 배출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미처리된 계면활성제와 함께 극저준위 방사성핵종을 함유하고 있어 최대한 안전하게 처리하여 배출하거나 배출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르비텍은 세탁폐액 내 계면활성제와 방사성핵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처리된 폐액을 재활용하여 원전 내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본 기술은 나노촉매를 활용함에 따라 기존 설비보다 우수한 처리성능을 보이며 이온교환수지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2차폐기물을 저감하고 해양 환경오염 문제와 물 사용량 증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또 오르비텍은 해수 및 용수, 수산물, 토양 등에 대해 주요 방사성 핵종 코발트(Co), 세슘(Cs), 아이오딘(I) 등을 법적 규제 기준의 1만분의 1 수준까지 정밀 분석이 가능한 민간 최대 규모의 방사능 분석센터를 지난 6월 개소했다. 이를 활용해 본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세탁폐액 처리 수 성능 최적화를 검증할 계획이다.
본 과제의 연구책임자인 오르비텍 기업부설연구소의 박규태 수석연구원은 "본 연구를 통해 원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액체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폐액 처리비용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의 억제를 통한 그린뉴딜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우리나라가 국내외 원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르비텍은 TIPA에서 전담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품목 중 ‘이동식 모듈형 촉매분석 설비를 이용한 원전 발생 방사성 유기폐액의 고속처리 시스템 개발’에 관한 국가연구과제에 대해 2022년 11월 선정 이후 연구수행 중에 있다. 시스템 최종 보완 설계가 완료돼 현재 설비 제작 중으로 이번에 선정된 과제와 더불어 원전 운영 또는 해체 시 발생하는 다양한 방사성 액체폐기물의 처리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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