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SH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2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 중 최초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옛 성동구치소 부지 공공주택) 실시 설계자를 선정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2개 단지 1150세대 규모의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결과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가로의 공동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당선작은 ‘50년의 닫힘, 100년을 향한 열림’을 주제로, 50년 전 건축돼 ‘도시 속의 섬’으로 고립된 성동구치소를 미래 100년을 위한 마을의 연결(네트워크)고리로 거듭나게 한다. 단지 내 골목길과 마당 등을 개방형으로 배치해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경계 없는 마을’을 제안했다.
△출입구로 드나드는 폐쇄적인 단지 구성이 아닌 열린 마을, 열린 공동체 △삶의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단위세대 공간 △거주자 규모에 따라 최적화한 공동체 공간 등을 구현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100년 후에도 통용될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공동주택 주거 대안을 찾기 위해 공모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당선작의 창의적인 디자인 주제(콘셉트) 유지를 위해 공공건축 관리자, 공모당선자, 시공사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SH공사는 당선자와 9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공고를 내며, 2024년 사업계획승인 및 조기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후분양제 △분양원가 공개 △준공도면 공개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자산공개 △사업결과 공개 등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다양한 혁신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보다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설계공모 전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적용해 공공주택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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