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한 테슬라 대리점에 구형 모델3 세단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의 중국 판매가격을 또 인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진행하면서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설치비의 테슬라 충전기 시장 독주가 계속되면서 국내 관련 상장사들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테슬라 방식으로 바뀌면서 연방정부 충전소 건설 지원금에서 테슬라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검사장비 업체 소프트센은 최근 테슬라 모델S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검사장비의 초도물량을 출하했다. 회사 측은 "BMW와 빌게이츠 혁신펀드에 투자 받은 미국 배터리 유니콘 기업 원(ONE)의 미시간주 제1공장에 엑스레이를 이용한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소프트센 관계자는 "비파괴 방식으로 배터리 음극재와 양극재 분포를 검사하는 장비는 엑스레이가 유일하다"며 추가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소프트센은 최근 이틀간 거래량이 1억주를 넘겼고 주가도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탔다.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공법으로 차체 부품을 경량화해 제공하는 업체다.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테슬라 협력업체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수주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1만39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테슬라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7월 장중 최고가 2만5700원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25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69억원을 따라잡았다.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탬핑 생산 기술로 2010년부터 테슬라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테슬라 트럭 세미 출시 기대감에 또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491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을 보이면서 작년 1월 4000원대 초반에서 올해 5월 6000원대로 정점을 찍고 현재는 50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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