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 참가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공동
유도탄 '천검' 탑재 무인수색차량 첫 공개
보병장갑차 레드백, 3000t급 잠수함 모형도
"유럽 거점, 폴란드 2차 수출 빠른 성사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5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육해공·우주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사진은 한화그룹 통합 전시부스 이미지. 한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는 폴란드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육해공 방산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5일부터 4일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에서 무인 및 육해공·우주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사 출범과 5월 한화오션의 그룹 편입 이후 공동 참가하는 첫 글로벌 행사다.
MSPO 전시장 입구에는 한국-폴란드 협력의 상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발사대와 폴란드 옐츠의 차량이 결합된 천무체계(폴란드명 HOMAR-K)가 미국의 다연장로켓 하이마스와 나란히 전시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폴란드의 신뢰를 기반으로 차세대 협력사업을 기대한다"며 "2차 수출이 빠르게 이뤄져 한국산 무기체계가 유럽을 거점으로 자유 진영 안보에 본격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한국관 정중앙에 375㎡ 크기의 대규모 통합전시관을 차렸다.
한화는 현재 개발 중인 미래형 국방로봇 무인수색차량에 지대지 유도탄 천검을 탑재한 무기체계를 처음 공개한다.
이 무기체계는 국경선이 긴 유럽의 지형을 고려해 인력 배치가 어려운 지역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정찰, 경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찰 자산이 적 전차의 위치 정보를 전달하면 운영자는 무인수색차량을 조종해 천검 사거리 내 적을 타격할 수 있다. 작전 거리도 크게 늘어난다.
한화시스템은 △해저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합성개구소나(SAS) 자율무인잠수정(AUV) △뿌연 바닷속에서도 3차원 지형을 그릴 수 있는 측면주사소나(SSS) 자율무인잠수정도 공개한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자율무인잠수정은 무인수상정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수색 정찰 임무를 입체적으로 할 수 있다.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는 폭발물탐지 제거로봇도 처음 공개한다. 이 로봇은 병력 투입 없이 신속 안전하게 지뢰를 찾아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장비다. 해외에도 급조폭발물(EOD) 로봇은 있지만 대부분 지뢰탐지는 병력이 직접 장비를 들고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갑차 도입을 계획 중인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에 '레드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레드백은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보병전투장갑차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전시, 해양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이 장수함은 세계 두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존 납축전지 적용 때보다 잠항 시간은 3배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탑재, 계열사 시너지 사례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육해공 무기체계를 실시간 네트워크로 연결, 미래형 전투에 유리한 기술을 공개한다. 저궤도 위성으로 전시·재난 상황에서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소형SAR위성은 악천후에도 선명한 관측이 가능하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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