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올 뉴 티맵' 공개
AI 기반 숙박·식당 예약까지 가능
카카오맵·네이버지도와 경쟁 가열
티맵모빌리티가 TMAP(티맵) 외에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숙박 예약, 차량 관리 등이 가능한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빌리트 기능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 카카오 T 등과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용자경험(UX) 고도화, 사업모델(BM) 연동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AI·데이터 기반 이동·숙박 가능
티맵모빌리티는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 뉴 티맵'을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하고,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 최적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우선 10월까지 공항버스 조회·예약 기능,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한다. 차량 구매 외에도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차량 관리·정비 서비스를 안내하고, 식당·예약 기능 등 추천 기능도 선보인다. 또 이용자 기본정보·활동·운전습관 등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이용자 집단을 분류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언어모델(LLM)도 동원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기존 티맵이 이동경로를 탐색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렌터카와 숙박, 맛집 예약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티맵모빌리티는 메르세데츠-벤츠와의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협력도 발표했다.
■네카오와 상당부문 기능 중복
티맵모빌리티가 발표한 추가 기능은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동 앱을 통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당부분 중복돼 앱 내 최적화 또는 차별화 기능, AI·데이터 활용, 사업모델 활용 여부 등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을 각각 버티컬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이동과 연계될 수 있는 숙박·맛집 등을 블로그, 리뷰 등으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카카오 T'라는 거대 택시 중개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3월 카카오 T 내 내비, 주차, 대리, 렌터카, 항공 등을 통합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도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 기능도 추가했다.
AI 및 빅데이터도 모빌리티 앱 경쟁 요소로 꼽힌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발표와 함께 생성형 AI와 검색, 지도 등 필수 앱에서 나오는 데이터 간 선순환 체계를 강조했다. 카카오도 올해 상반기 카카오맵에 개인화 추천 기능 '레벨업'을 도입, 개개인에 맞는 이동경로 및 습관을 추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경험(UX) 고도화 및 적절한 사업모델(BM) 구축이 성패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올 뉴 티맵의 사업모델로 '구독 서비스'를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모빌리티 앱의 기능이 유사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용자를 조금이라도 더 묶어 둘 수 있는 사용자환경(UI)과 같은 디테일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절한 UI와 조화할 수 있는 BM도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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