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엔데믹 전환 후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적극 유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 점포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역점의 매출이 코로나가 확산된 2019년부터 감소하다 2021년에는 외국인 고객 매출 점유율이 1%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남에 따라 2022년에는 10%, 2023년 1~8월 누계로 약 30%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10일부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에서 한국 등 78개국의 단체 관광 허용 발표에 따라 롯데마트는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에서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을 선택한 이유는 공항철도 종점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코로나 이전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 고객이 방문한 매장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관광객 특화 매장을 서울역점에 신설해 원스톱 쇼핑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과자, 커피, 견과 등 식품 상품군 내 인기 상품들만 모아 구성했다. 아울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열 기준을 수립하는 매장 진열 프로그램을 통해 최적의 상품만을 선정해 진열하고, 자동발주 시스템과 연계해 기존 매장보다 3배 가량 재고를 유지함으로써 급작스러운 대량 판매에도 결품이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고객센터에서 외국인의 캐리어와 가방 등 물품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 상품을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외국인 캐리어 전용 정리대를 설치했으며, 외화환전기기와 무인환급기각 2대, 1대를 운영해 환전과 사후면세 환급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5월부터는 구매한 상품을 현지로 바로 배송이 가능한 국제택배 서비스도 재개해 주 3회(월, 금, 토) 운영한다. 공항철도 직통열차 제휴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맞이 찾는 행정 구역과 주요 명소에 인접한 8개점(김포공항, 제타플렉스 잠실, 월드타워, 제주, 송도, 영종도, 광복, 동부산점)에 외국인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외국어로 표기된 사인물을 늘림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다 개선된 쇼핑 환경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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