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와이오엠 소액주주연대(소주연)가 법무법인과 계약을 맺고 경영진 교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표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오엠 소주연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회사 경영참여를 위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조만간 소집할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장을 관철할 계획이다.
‘바이오’라는 재료를 내세워 5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만들었다가 이후 주가 95% 하락을 방치한 현 경영진이 여전히 고액연봉을 수령하고 있다는 게 소주연 측 지적이다.
소주연 측은 회사 비용구조를 불합리하게 만들어놓은 현 경영진을 대신할 전문경영진으로 이사회를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정진 소주연 대표는 “와이오엠은 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바이오사업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많은 소액주주들이 들어오면서 지난 2018년 7월 한때 시총이 5000억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현재 4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현 경영진 경영활동, 과도한 급여 및 비용 등으로 인해 이익구조가 악화된 게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와이오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2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600만원에 그친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등기이사들 평균연봉은 1억5000만원을 넘고 올해 상반기 보수액은 인당 7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와이오엠 최대주주는 424만475주(10.91%)를 보유하고 있는 염현규 대표 등이다. 그 외 5% 이상 주주는 없으며, 약 90% 주식은 8000여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에게 분산돼 있다.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와이오엠 소주연은 5% 공시를 할 수 있는 주주들이 이미 확보돼 있는데다 참여 주주들이 계속 늘고 있어 사측과 표 대결을 해볼 만하다”며 “유능한 전문 경영진 영입을 통해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법리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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