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조선가 지수 추이 |
2023년 1월 |
162.51 |
2월 |
163.69 |
3월 |
165.56 |
4월 |
167.32 |
5월 |
170.1 |
6월 |
170.91 |
7월 |
172.38 |
8월 |
172.56 |
9월 |
17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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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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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 지수가 3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본격적인 실적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3년간 수주 러시로 각국 조선소의 건조 슬롯이 꽉 차고 가격 프리미엄까지 높아진 영향이다. 향후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등 굵직한 발주 프로젝트들이 작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하반기 조선업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조선가 31주 연속 상승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74.0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27일 이후 31주째 상승세한 수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신조선가는 현재까지 7.5% 상승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조선가 지수가 30주 이상 상승한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총 다섯 번에 불과하다. 올해를 제외한 과거 네 번의 상승세 모두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2000년대 중반에 나타났다.
신조선가 상승세가 본격화된 배경에는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가 있다. 이에 글로벌 선주사들이 건조 슬롯을 선점하기 위해 발주에 나서면서 수주량이 증가하고 선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카타르 LNG선 등 K-조선 수주가 인상 기대
특히 향후 카타르 LNG 프로젝트 2차 발주 등 국내 조선사들이 주력하는 LNG선에 대한 추가 발주가 예상돼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발 2차 물량은 약 40척이다. 업계에서는 선가가 척당 2억3500만~2억4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조선 3사에 발주됐던 1차 물량 54척이 2억1500만달러에 발주됐던 것과 비교해 3000만달러 가량 높은 금액이다. 이미 국내 조선사들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선가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수주 점유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글로벌 조선사의 신조 수주 규모는 22% 감소했지만, 중국의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글로벌 조선사에 발주된 신조 71척 중 60척을 가져가 전체의 84.5%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제한적인 슬롯을 활용해 영업 중"이라며 "오히려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물량을 가져가면 오른 선가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선박을 수주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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