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첫홀 버디로 태국 선수 눌러
KPGA '시즌 3승' 5년 만에 탄생
고군택이 10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라운드 6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오늘은 '3승 데이'였다. KLPGA투어에서 박지영이 시즌 3승에 선착하자, KPGA코리안투어에서는 고군택이 시즌 3승을 꿰찼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타를 이룬 고군택은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5200만원이다.
2020년부터 KPGA코리안투어에서 뛴 고군택은 올해 4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이번 대회를 제패해 2023년에만 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1차 연장전에서 승부는 쉽게 갈렸다. 세 번째 샷을 염두에 두고 고군택이 부드럽게 친 두 번째 샷은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투온을 노린 콩왓마이의 강한 두 번째 샷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콩왓마이는 파 퍼트를 집어넣었지만, 고군택이 버디를 성공하며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프로 데뷔 이전인 2013년 7월 아세안 PGA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남자 골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2개월)을 작성한 경력을 지닌 콩왓마이는 한끗 차이로 아시안투어 통산 2승 기회를 놓쳤다.
그는 2021년 12월 라구나 푸껫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아시안투어 우승을 보유했다.
이태훈은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앤서니 퀘일(호주)과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고,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옥태훈, 키런 빈센트(짐바브웨)와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은 이시카와 료(일본)와 문경준, 허인회 등과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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