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에서 온 길거리 음식 ‘탕후루’가 MZ세대 등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간식으로 떠오른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탕후루 열풍’과 이에 관해 보도하는 언론을 비판했다.
황교익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탕후루 유행에 여러 언론이 청소년 건강 걱정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며 “음식 방송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높이겠다고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릴 때에는 아무 말도 않거나 심지어 편을 들었던 그대들이 그러니 우습기가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탕후루는 귤, 거봉, 딸기, 샤인머스캣, 키위, 귤, 방울토마토 등 과일에 설탕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간식이다. 탕후루의 높은 인기 탓에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올 초 50여개에서 7월 300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황교익은 이어 “탕후루 유행은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져 나타나는 여러 현상 중 하나일 뿐”이라며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 그때 그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 걱정은 그때 했었어야지 이제 와 왜들 이러시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대들의 비열함이 우리 미래 세대의 건강을 크게 망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이다. /사진=뉴시스
그는 10일에도 재차 글을 올려 “한국 외식 시장이 탕후루 끝판왕 대회장 같다”며 “캔디탕후루는 어떤가. 알록달록 후르츠 캔디를 투명 설탕액으로 감싸보시라”고 말했다.
한편 당에 관한 황교익의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방송에서 지나치게 설탕을 넣는 레시피가 소개되는 것을 두고 에둘러 비판한 적도 있다.
그는 “단맛은 중독되는 쾌락”이라면서 단맛에 노출된 아이들이 단맛을 제한받을 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에 좀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음식을 하는데 컵으로 설탕을 막 퍼넣는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아유~”라며 흉내를 내며 백종원 방송을 가리켜 비판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백종원을 저격한 것이냐는 논란에 황교익은 “식당에서 설탕을 듬뿍 넣고 팔든 말든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자유다. 먹는 것도 자유다”며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면서 괜찮다라고 이야기는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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