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순유입 전체 ETF 1위…2위 대비 3배 더 집중
CD91일물 금리 연 3.72%로 상승 속 주요 증시 조정 영향에 ‘파킹’ 선호
상장 이후 CD금리 대비 더 높은 성과 보여 유사 ETF 대비 구조 우위 입증
[파이낸셜뉴스] 최근 ETF시장에서 ‘일단 파킹' 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11일 KODEX CD금리액티브에 지난 일주일간 4040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전체 ETF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금 순유입 2위인 KODEX 미국S&P500(H) 1345억원을 3배 뛰어넘는 큰 차이다. (한국거래소 23.9.8 기준)
개인투자자들도 '일단 파킹' 현상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에만 KODEX CD금리액티브를 277억원 순매수하며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일반 ETF에서 제일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843억원, 3개월 112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파킹' 선호 현상이 더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KOSPI/KOSDAQ은 물론 미국 S&P500과 나스닥과 유로STOXX50, 독일 DAX 등 선진국 증시가 7월말 이후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고, 미국 장기 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 CD91일 금리도 지난 주 한 달 만에 연 3.72%를 다시 기록하는 등 고금리 현상이 재연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도 투자자들의 '일단 파킹' 움직임을 부채질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 ETF의 구조적 장점은 금리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채권형 ETF와 달리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된다는 점으로,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8일 상장한 KODEX CD금리액티브는 상장 이후 3개월만에 순자산이 2.21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ETF 8위를 기록하게 됐다. 2.16조원 수준인 은행채액티브를 제친데 이어 2.39조원, 2.4조원 수준인 차이나전기차와 나스닥100ETF 등도 가시권에 두게 되었다.
지금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전체 ETF 순자산 규모 TOP5에 CD금리, KOFR 등 파킹형 초단기 상품이 3개나 포함되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ODEX CD금리액티브가 타 CD금리 상품들과 달리 상장 이후 연 3.76% 수익률을 기록하며 실제 같은 기간 CD91일물 일평균 금리 연 3.73%를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증권 계좌에서 자금을 이동시키지 않고 간편하게 ETF를 활용하여 투자 대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 3.72%까지 높아진 CD금리 수준의 수익과 연 0.02%의 최저 보수, 일평균 거래대금 1조원 수준의 풍부한 유동성 등 여타 파킹형ETF 대비 다양한 장점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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