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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홍대호텔', 상반기 매출 70억..."외국인 수요 증가"

제주항공 '홍대호텔', 상반기 매출 70억..."외국인 수요 증가"
서울 마포에 위치한 제주항공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제주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서울 마포에 개관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홍대호텔)가 상반기 매출 70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억원)보다 204.3%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한 외국인 이용객 증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와 홍대호텔이 바로 연결되는 접근성도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홍대호텔의 평균 객실 가동률은 약 83.5%로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40~50%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던 2019년 객실 가동률 90%와 근접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숙객 비율도 2021년 한자리수까지 하락했다가 올 들어 80%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19년 전체 이용객의 53.7%를 차지했던 중화권 이용객은 지난해 6%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3.7%로 늘었다.

태국, 미국, 싱가포르 국적 이용객 비중은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했다. 태국 이용객 비중은 2019년 3.4%에서 올해 8.9%로, 미국은 4.1%에서 8.4%, 싱가포르는 2.6%에서 6.7%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늘어나는 외국인 투숙객을 위해 무료 조식 메뉴에 쌀국수를 추가했다. 또 호텔에서 미리 인천국제공항으로 수하물을 보낼 수 있는 ‘이지드랍 서비스’ 운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홍대호텔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 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도착지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선 운항 확대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항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94실 규모로 지어진 홍대호텔은 전세계에서 2500여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 브랜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