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올레드 에보' 이미지.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작을 뜻하는 AAA급 콘솔 게임이 대거 출시되면서 TV·모니터 시장 훈풍이 에상되고 있다. 초고해상도 게임의 화질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프리미엄 TV·모니터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스타필드', '사이버펑크 2077: 팬텀리버티', '아머드코어6' 등 게임이 대거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AAA 게임의 초고해상도 그래픽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TV·모니터 성능에 주목하는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초고화질·초대형 TV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북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톰스 가이드'는 LG전자의 77형 'LG 올레드 에보(G3)'를 통해 우주 무대를 배경으로 한 스타필드를 플레이한 경험을 소개하며 "가장 시각적으로 흥분되는 경험"이라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수백만 개의 별이 있는 우주의 무한한 어둠, 눈부시게 밝은 달 등 색 표현을 최대 강점으로 꼽으며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발광다이오드(LED) TV 최고 제품과도 비교 불가 수준"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된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기술을 극찬했다. MLA는 화소 하나당 5117개(77형 4K 기준), 총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탑재해 화면 밝기를 대폭 향상시킨 기술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소 42형과 48형을 비롯해 주력 제품인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세분화하며 게이머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기존 48형에 이어 240㎐ 주사율을 지원하는 45형 '울트라기어 커브드 올레드 ', 27형 '울트라기어 올레드 모니터'를 선보이는 등 모니터에도 OLED 패널을 속속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34형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49형의 '오디세이 OLED G9' 등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잇따라 출시했다.
TV업계는 고화질 OLED 패널을 탑재한 TV·모니터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낮고, 시장이 정체된 LCD 대신 게임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4K(UHD)급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OLED 비중이 2022년 7%에서 2024년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대작 풍년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게임 시장을 겨냥한 TV업계의 초고화질 TV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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