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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CD금리액티브, 1주 만에 4040억 몰렸다

ETF 순유입 1위… 2위比 3배 많아
개인투자자까지 ‘일단 파킹’ 동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일단 파킹'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일주일 동안 'KODEX CD금리액티브'에 4040억원(8일 기준)이 순유입, 전체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금 순유입 2위 'KODEX 미국S&P500(H)'의 1345억원보다 3배 많은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도 '일단 파킹'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에만 'KODEX CD금리액티브'를 277억원 순매수하며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일반 ETF 중에서 제일 많이 샀다. 1개월 843억원, 3개월 112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파킹' 선호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7월 말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 CD 91일물 금리도 연 3.72%를 기록하는 등 고금리 현상이 재연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도 '일단 파킹' 움직임을 부채질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의 구조적 장점은 금리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채권형 ETF와 달리, CD 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지난 6월 상장한 'KODEX CD금리액티브'는 3개월 만에 순자산이 2조21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ETF 가운데 8위에 올라섰다. 은행채액티브(2조1572억원)를 제친데 이어 차이나전기차(2조3853억원)와 나스닥100(2조4053억원) 등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지금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전체 ETF 순자산 규모 톱5에 CD금리, KOFR 등 파킹형 초단기 상품이 3개나 포함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