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개국 1만206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1위는 '무례하게 좌석을 침범하는 비매너 행동'
[서울=뉴시스] 몬트리올행 에어캐나다 비행기에 탑승한 두 승객이 구토물에 젖은 좌석에 앉기 거부했다는 이유로 기내에서 쫓겨났다고 미국 FOX 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에어캐나다 항공기. (사진=에어캐나다 공식 홈페이지) 2023.09.05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9~10월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폐 여행객'에 대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최근 '가장 불쾌한 기내 경험'을 주제로 한 '2023년 민폐 여행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 조사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지난 1년간 최소 1회 휴가를 떠난 여행객 총 1만2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비행기 내에서 여행객이 겪은 가장 불쾌한 경험 1위는 '무례하게 좌석을 침범하는 비매너 행동'이었다. 비매너 행동에는 팔걸이 위 자리싸움,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리, 신발을 벗은 발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등이 포함됐다.
2위로는 '비행기 지연 운항'이 꼽혔다. 이어
3위는 '시끄러운 승객'으로 지나치게 수다스럽거나 기내에서 더러운 빨래를 말리는 커플, 비행 내내 음악이나 게임을 크게 틀어놓는 소란스러운 여행객 등이 이에 해당됐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소리에 덜 민감했으나 한국과 대만, 일본 여행객은 비교적 조용한 기내 환경을 선호했다.
기내에서 가장 불쾌함을 일으키는 행동에 대한 심리적 민감도도 나라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이 비매너 행동과 소음 유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혀 생기는 실랑이 등을 불쾌해 했다면, 일본 여행객은 승무원에게 무례하게 굴어 기내 질서 유지에 지장을 주는 승객을 가장 선호하지 않았다. 태국과 대만 여행객은 좌석 침범을 가장 불쾌해 했다.
비행기 지연에 대한 불쾌지수 민감도는 필리핀 여행객이 가장 높았고,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다.
아고다 글로벌 파트너 서비스 부사장 리야나 자밀은 “많은 여행객에게 휴가의 재미는 비행기를 탑승할 때부터 시작된다”며 “일반적으로 비행은 즐거운 경험이지만 때때로 소소한 불편함도 함께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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