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방식을 본딴 '하이퍼캐스팅'을 2026년 양산에 적용한다. 한 번에 수천t의 힘을 가해 특수 알루미늄 소재의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다. 생산 단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 체결에 잠정 합의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제조 중심의 국내 공장을 '미래차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신사업 및 전동화 부품 국내 투자를 늘리자는 게 골자다.
현대차는 하이퍼캐스팅을 2026년부터 양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체 주조·가공·조립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연내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 파워트레인 부문 유휴부지 등이 후보지다.
하이퍼캐스팅은 테슬라의 '기가 캐스팅'을 벤치마킹한 공법으로 알려졌다. 기가 캐스팅은 6000~9000t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프레스 기계(기가 프레스)로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 번에 주조해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다.
강판 70여개에 수천 개 구멍을 뚫고 일일이 조립·용접해 차체를 만드는 기존 방식에 비해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테슬라는 2020년 처음 도입한 이 공법으로 생산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고 비용은 30%가량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 35년간 고도의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차량 부품 제조 기업이다. 특히 연비증가,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 등 경량화가 필수적인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일반적인 알루미늄 주조 공법인 중력주조, 저압주조, 고압주조 기술의 생산성 및 내구성과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다양한 주조 공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경량성과 기능성을 향상시켜 왔으며 특히 전자교반고압주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대기아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GM, 포드, 닛산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