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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민간과 건물에너지 데이터공유 확대해 ESG경영폭 키운다


부동산원, 민간과 건물에너지 데이터공유 확대해 ESG경영폭 키운다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DB 구축 프로세스. 한국부동산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부동산원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고삐를 죈다. 건물에너지 감축을 위한 데이터 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ESG활동을 위한 다양한 협업 과제 발굴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13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민간과 건물에너지 데이터를 공유해 온실가스 감축하는 등 ESG 경영을 확대한다.

현재 부동산원은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2018년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32.8% 감축키로 했다. 부동산원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이후 이행 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실증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건축물 별로 실제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건물 에너지 데이터베이스 응용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일환으로 부동산원은 지난 6일 신한은행과 건물에너지 데이터베이스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약 1200억원 규모의 ESG 금융상품을 출시해 건물에너지 감축에 동참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보증료를 지원하고 대출 금리를 감면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과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취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앞으로 건물에너지 데이터베이스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통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정책수립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에서 ESG경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간과 다양한 협업 과제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원은 올 하반기에 '시민공모형 햇빛발전소'도 구축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정부 주도의 사업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태양광발전시설 조성할 계획이다.

재원은 햇빛발전소 협동조합과 협업해 직원 기숙사 옥상에 시민공모 펀딩방식으로 마련된다. 약 100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20년간 투자수익을 다시 시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다. 부동산원은 추가적으로 오는 12월까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도 태양광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일회용품을 줄이는 활동도 전개한다. 부동산원은 지역사회의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위해 지역카페에 다회용기 도입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지난 7월 시니어클럽과 함께하는 '청춘북카페'에 예산을 지원했고, 10월 중에는 세차장을 만들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한편, 부동산원은 올해 정부의 ESG 국정기조인 △공공기관 혁신과 △성장지향형 산업 전략에 따라 ESG 경영전략을 개편한 바 있다. 중장기 추진전략 기조를 '지속성장 역량 고도화'에서 '혁신 및 책임경영 실천'으로 궤도 수정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