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왼쪽)이 13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활옷 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에 참석해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이 13일 조선시대 혼례복인 '활옷'을 선보였다.
활옷은 조선 전기 국가기록물에 홍장삼으로 기록된 고유 복식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착용하는 대표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순조의 둘째딸 복온공주가 착용했던 활옷 등 국내 활옷 3점과 미국 필드 박물관, 브루클린 박물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의 활옷을 비롯한 국외 소장 활옷 6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소장 활옷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품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의 후원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최근 보존 처리를 마친 것이다.
RM은 지난해 9월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을 위해 써달라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2년 연속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이 활옷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기 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여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조선시대 활옷과 관련 유물 총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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