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부터 9년간 1조원을 투입해 낙후된 제1여객터미널(T1)에 대한 종합개선공사를 추진한다. 공사는 주요 설비의 내구연한 도래에 따른 노후시설 교체와 안전수준 제고를 통해 3조6500억원의 경제적 부양효과와 1만9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유발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4월부터 2033년 6월까지 9년 2개월에 걸쳐 1조200억원을 투입해 'T1 종합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사비용은 8665억원이고 각종 관리비 및 경비가 1530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에 따르면 T1은 준공 후 20년이 지나면서 올해 기준 80% 이상 시설의 내구연한이 초과됐다. 2030년께에는 대부분의 설비시설 내구연한이 경과해 이에 따른 공항 운영설비의 성능 및 효율이 급속히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
공사 관계자는 "기계 배관의 경우 내구연한 경과로 국부적인 부식이 심화돼 누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체크인 시설 등 여객시설의 용량이 늘었지만 기계·전기·통신 등의 경우 초기 용량으로 운영돼 시설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T1은 지진·소방 등의 시설이 1990년대 기준으로 설계 시공돼 현재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 보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분 개선이나 유지보수를 통한 관리에 한계에 도달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2001년 40억원 수준이었던 유지보수 비용은 지난 2020년 601억원까지 늘었다.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는 1642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공사는 기계, 전기 등 시스템 간 연결성 및 시설간섭, 여객 불편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계분야에서는 노후시설 및 냉난방기·위생설비 개선, 환기용량 증대 등 △소방분야는 제연설비, 방화셔터, 내진장치 신설 등 △보안 및 기타분야는 노후시설 교체 및 EDS 검색장비 개선 등 안정성 개선공사 등을 추진하게 된다.
노후시설 개선을 통한 유지관리비, 에너지 소비량 감축 등 공사 완료후 30년간 시설관리비용이 연평균 1199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기간 중 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1조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로 3조6500억원의 경제적 부양효과가 예상된다. 1만9000명 규모의 고용유발도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설비 특성을 고려해 공간의 제약, 설비 간 간섭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여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종합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한 이후 T1 일부분을 폐쇄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추진일정 |
항목 |
내용 |
사업범위 |
설계공모 후 운영현황 조사 등을 통해 제1여객터미널의 △건축 △기계 △소방 △보안 및 기타 분야로 나누어 개선 대상 선정 |
사업예산 |
1조200억원 |
사업기간 |
2024년 4월〜2033년 6월(총 9년 2개월) |
기대효과 |
사업기간중 3조6500억원의 경제적 부양효과 및 1만9000명의 고용 유발 |
|
(자료: 인천국제공항공사) |
|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