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 송도 일대 집값이 1년2개월만에 상승 전환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 송도 일대 집값이 1년2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온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도 집값 1년2개월만에 상승
14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지난해 5월 0.05% 오른 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다 1년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고가 경신은 물론 한 달만에 2억원씩 상승한 단지도 있다.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전용 110㎡의 경우 지난달 4일 최고가인 11억8328만원(22층)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전용 120A타입은 지난달 22일 12억6002만원에서 이틀만에 13억2949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120㎡ 분양권은 8월 13억2959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는 10억6820만~11억9950만원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이너 프리미엄'으로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지방에서는 대전 아파트 매매값이 지난달 0.08% 오르면서 1년7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부산(-0.30%), 대구(-0.31%), 광주(-0.31%), 울산(-0.23%)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전지역 아파트 모습. 뉴스1
대전 집값도 온기 감돌아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인스빌리베라' 전용 130㎡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 7월에 8억7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 사이 2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서구 둔산동 '한마루' 전용 101㎡는 지난달 25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며칠 만인 1일에 1억원이 뛴 8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과 해당 지역 기준 최고 청약 경쟁률은 각각 68.6대 1, 354대 1에 달했다. 이는 올 들어 대전 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송도와 인천에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선 시공, 후 분양 아파트다. 대전에서는 중구 문화동 대전문화2구역에서 749가구 등이 공급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인천 송도와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난해 아파트값 매맷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지역"이라며 "규제 완화와 함께 원자잿값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인식 속이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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