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동네알바' 운영사 라라잡 인수
원티드랩, 알바 매칭 '급구' 운영 니더 투자
사람인 긱·원티드 긱스 등 '긱잡' 진출
잡코리아 이미 알바몬·긱몬 등 갖춰
"취업포털 경쟁 치열, 종합 플랫폼 차별화"
잡코리아 본사 내부 전경. 계열사 알바몬과 일하는 공간을 공유한다. 잡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취업포털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최근 아르바이트(알바)·긱잡(초단기 일자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 커리어 플랫폼 구축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최근 알바 매칭 플랫폼 '동네알바' 운영사 라라잡을 인수했다. 총 96억6326만원을 들여 라라잡 지분 87.85%(주식 22만2820주)를 확보했다. 동네알바는 알바 구직자와 구인자가 거주 또는 활동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매칭 플랫폼이다. 동네알바 앱 내려 받기는 150만건 이상이며, 한 달 최대 활성 사용자 수는 17만명에 달한다.
사람인은 라라잡 인수를 통해 채용 사업에 있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일제(풀타임) 일자리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인', '점핏' △프리랜서 일자리를 연결하는 '사람인 긱' △알바 매칭 플랫폼 '동네알바'까지 갖췄다.
사람인 관계자는 "라라잡 인수를 통해 기회가 큰 알바 시장을 혁신적인 모델로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동네알바가 알바 시장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알바 매칭 플랫폼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포털 '윈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은 실시간 알바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에 투자했다. 니더가 운영하는 급구는 맞춤형 알바 정보를 구직자와 구인자에 실시간 제공한다. 특히 구직자 이력서를 바탕으로 구인자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빠른 채용을 돕는다. 근무 제안부터 면접, 근로계약서 작성까지 채팅으로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원티드랩은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도 운영 중이다. 원티드 긱스는 기업 또는 기관이 장·단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프리랜서 고용을 의뢰하면 원티드가 보유한 유저 풀을 기반으로 인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티드랩은 △취업포털 '원티드' △알바 매칭 플랫폼 '급구' △긱잡 서비스 '원티드 긱스' 등 다양한 커리어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잡코리아는 이미 종합 커리어 플랫폼을 완성한 사례다. 잡코리아는 △정규직 '잡코리아' △알바 '알바몬' △초단기 일자리 '긱몬' 등을 운영한다. 추가로 구인자와 구직자 매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각 플랫폼에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기업·인재 추천과 매칭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원픽' 서비스를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잡코리아는 원픽 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 역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 엄기준이 등장하는 '잡코리아는 지금 원픽으로 잡코리아 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포털 업계는 사람인과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에 이어 원티드랩, 진학사 캐치, 잡플래닛, 링커리어 등 후발주자들이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들 업체는 정규직 취업에 이어 알바, 긱잡 등을 아우르는 종합 커리어 플랫폼을 갖추는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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