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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유, 임직원 회사 살리기 나섰다..."최대주주 영향력 배제"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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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중심 투명 경영 구축 계획

 대유, 임직원 회사 살리기 나섰다..."최대주주 영향력 배제"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대유 임직원들이 최대주주와의 선을 그으며 회사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14일 대유에 따르면 현재 경영 쇄신 및 주식 거래재개를 위해 30년 근속 중인 김성진 영업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임원협의체를 구성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우동과 독립적인 관계에 있는 임원협의체 주도하에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해 조기에 이행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대유는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계획서, 경영쇄신 및 개선계획 조기이행 사항 등을 제출한 바 있다.

실제 임직원들은 김우동 전 대표이사 및 김철한 대표이사의 사임과 함께 당사의 경영을 이사회에 일임하고 더 이상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아냈다.

아울러 오는 26일 개최될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협회의의 추천과 장기근속자 및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사·감사 후보 중에서 이사진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하는 등의 사외이사가 주도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전적인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업무상 배임 등과 관련해 사법당국에 소장을 제출했으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통해 회사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권을 적극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대유의 한 임원은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망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임직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게 된 이유를 전했다.

회사 살리기에 나선 임직원들은 대유 소액주주연대와도 정면충돌을 빚었다. 소액주주연대가 경영 정상화 및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집행부 일원을 이사·감사로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해 달라는 의안상정 가처분을 내면서다.

당초 임직원들과 소액주주연대는 서면과 면담을 통해 여러 논의를 진행했고 소통을 지속하기로 약속했으나, 소액주주연대의 일방적인 의안상정 가처분으로 신뢰관계가 깨지게 됐다는 게 대유 측의 설명이다.

대유의 다른 임원은 "소액주주연대와 신뢰관계가 깨진 데다 이들이 제시한 제안이 과연 회사의 객관적인 이익과 주주들이 원하는 경영 정상화 및 주식거래 재개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나아가 이에 필요한 역량이나 의지를 객관적으로 갖고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은 기업의 계속성·경영 투명성을 확립해 주식거래 재개 시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유는 오는 19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거래소와 협의된 절차대로 구성될 새로운 이사회 구성 후 추가 개선계획서를 10월 중순까지 마련, 10월 말에 개최될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충실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