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자동차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 1000만대 분량을 최대 10년간 장기 공급한다. 거래액은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1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차그룹과 구동모터코아 총 353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 북미 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아 109만대, 후륜구동 모터코아 163만대를 공급한다. 2026년부터 10년간 현대차그룹 국내생산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아 81만대도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신공장에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직접 공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에서 수주한 구동모터코아 물량은 총 1038만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SUV용 340만대, 플래그십 전기차용 250만대 등 친환경차에 장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규모 구동모터코아 수주는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양산능력, 포스코와 시너지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모빌리티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해 포스코의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엔오)이 만들어 낸 시너지"라고 했다.
구동모터코아 재료로 쓰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1조원을 투자한 광양 신공장을 내달 본격 가동, 연간 30만t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유럽의 무역규제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망을 구축하고 있다.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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