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울산 울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개월 전 입은 아킬레스건 부상과 관련해 “아직 절뚝인데”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부상 후 3개월 만에 목발을 벗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모습이다.
최 회장은 14일 울산 울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약간은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 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상 소식을 알렸다. 그는 게시물에서 "사흘 전 테니스를 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며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기분이었을까)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고 언급했다.
목발을 짚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지만 이후 일정은 변동 없이 소화했다. 6월 말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관련 로고를 새긴 목발을 짚고 프랑스 파리 등을 다녔고 8월 이천포럼, 울산포럼까지 국내외 행사를 다수 챙겼다.
그는 이날도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중간 중간 피곤한듯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예정된 모든 연설과 토론에 참석했다. 행사 마지막을 알리는 '클로징 세션'에서는 직접 참여해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제조업 중심 도시라는 게 울산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라며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 인공지능(AI) 중심 소프트웨어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조업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끌어당겨서 이것을 쓸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2회째인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주최한 지역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그룹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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