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차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으로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화물열차 운행 중단으로 시멘트 운반 철도 화차의 하루 운행 회수는 평시 25회에서 5회로 감소했다. 하루 시멘트 운반량 역시 2만6000t에서 5200t으로 2만800t 줄어들었다.
현재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물류의 약 20%를 철도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철도화물량의 40%가량이 시멘트인 셈이다. 이에 따라 파업 등 비상사태 발생 시 파업기간과 상관없이 시멘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이 때문에 업계는 철도노조의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통상 9월은 시멘트업계의 연간 경영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파업 장기화 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등 육상 운송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지만, 운송량의 한계로 공급차질은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멘트업계는 파업 상황에서도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잦은 강우 속에 파업까지 예고된 바 있어서 전국 유통기지에 시멘트 재고를 지속적으로 비축하며 한시적인 파업 대응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파업 피해를 최소화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시멘트를 적기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빨리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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