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100달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 대비 0.61달러 오른 배럴당 90.77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대비 0.23달러 상승한 배럴당 93.9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 원유시장이 상당 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를 연일 밀어 올리고 있다.
월가에서도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상품·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보고서에서 "OPEC 플러스(+)가 아시아의 긍정적인 수요 배경을 토대로 연말까지 지속해 공급 감축을 유지할 경우 내년 이전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의 에너지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말렉은 "유가가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80달러선을 유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80∼1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이후에는 중국이 어떻게 될지, 미국과 셰일가스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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