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 2023.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그래픽] 압구정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구역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최고 50층 내외 초고층 단지로 짓고 수변 특화 공간을 조성해 1만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이 반영되면 층수는 최고 70층도 가능할 전망이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정비구역의 설계사 선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압구정 2구역에 이어 전날 4구역도 설계사를 선정했다. 디에이 건축이 두개 구역의 설계사로 낙점돼 한강변 초고층 고급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최고 70층으로 한강 조망을 강조한 설계안과 공원 조성 등으로 인근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업체에 디에이건축 컨소시업을 최종 선정했다.
디에이건축은 미국 칼리슨RTKL, 국내의 가람건축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미국 칼리슨RTKL은 반포 1·2·4주구,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더현대서울 등의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디에이는 지난 6월 압구정2구역의 설계업체로도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압구정 2~5구역 가운데 2개구역인 2구역과 4구역을 디에이가 설계하게 됐다.
이번 선정에는 디에이를 비롯해 건원·정림·토문 등 4개사가 참여했으며 지난 9일까지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설계 수주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시는 압구정지구 신통기획안에서 최고 70층, 용적률 300% 등을 적용하는 설계안을 권고했다. 디에이는 이를 고려해 100% 한강조망과 남향배치 등과 함께 프라이빗한 공간과 랜드마크 조성, 초고층 전문의 고급화된 주거 라이프 환경 등을 내세웠다. 앞서 2구역 역시 고급화와 한강변 조망에 역점을 둔 설계안으로 수주했다.
압구정4구역은 현재 현재8차와 한양 3·4·6차 아파트가 위치한 곳으로 1341가구가 거주중이며 재건축을 통해 약 179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현대백화점 인근 신현대 9,11,12차가 위치한 곳으로 1924가구가 거주중이다.
압구정 정비구역에서 잇따라 설계사가 선정되면서 일대의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압구정 5구역은 지난 7월 설계공모공고를 내고 설계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또 3구역의 경우 설계안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지만 현재 서울시 기준에 맞는 설계사 재공모를 준비중이다.
압구정 재건축을 위한 서울시의 규제완화도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압구정 재건축 1~6구역을 기존 아파트지구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해 건축물의 용도·밀도·높이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신통기획을 확정하고 설계사 선정을 완료하거나 준비중인 2~5구역뿐만 아니라 신통기획에 참여하지 않은 1·6구역 모두 최고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졌다.
김윤수 압구정4구역 조합장은 "이번 총회에서 설계사를 선정한 만큼 신통기획안에 따라 일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