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코스피·코스닥 월별 개인 매매 동향 |
(억원) |
기간 |
코스피 |
코스닥 |
9월(18일 종가 기준) |
-12,929 |
8,789 |
8월 |
33,573 |
4,015 |
7월 |
35,229 |
-16,327 |
6월 |
6,056 |
10,453 |
5월 |
-42,049 |
179 |
4월 |
-8,207 |
28,980 |
3월 |
-16,686 |
32,757 |
2월 |
23,641 |
2,248 |
1월 |
-62,315 |
4,7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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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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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포모(FOMO)' 현상에 따라 급격히 늘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호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다. 수급 주체로 부상한 개인들의 자금이 연말까지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박스피 탈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52조1925억원(14일 기준)으로 지난달 초(57조1605억원) 대비 5조원 가까이 줄었다. 예탁금은 지난 7월 일시적으로 4조1000억원 증가하며 개인들의 증시 참여 확대를 보여줬으나 한 달만에 4조4000억원이 감소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개인은 2차전지 투자 열풍 등으로 지난 7~8월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조5229억원, 3조35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달 들어서는 1조292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7월 1.2% 증가했던 활동계좌 수는 8월에 0.7% 증가에 그쳤다.
개인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주도력을 가진 수급 주체로 주목받았다. 코스피시장에서 8월 개인의 거래비중은 평균 58.3%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53.5%(17일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의 절반 이상을 개인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비중은 더 높다. 지난달 평균 수치는 80.1%에 달했다. 지난 2020년의 최고치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다만 개인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추가 투자에 나설 여력은 부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는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 했고, 이후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이자를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연말을 앞두고 양도세 회피 목적의 개인 순매도도 여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투자자의 양도세 전면 부과는 2년간 유예됐지만 2023~2024년 상장주식 대주주 과세 기준은 유지됐다. 올해 개별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이라면 연말 전에 매도할 유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개인 누적 순매수는 연초 이후 각각 -4조3685억원, 7조5888억원이다. 8월 말 기준 코스닥 누적 순매수 규모는 2010년 이후 네 번째로 크다. 코스피에서 개인 수급은 순매도였지만 6월 저점 이후로는 5조6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 순매수 비중이 크고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업종에 대한 매물 출회 경계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말 이후 철강 업종의 개인 누적 순매수와 수익률은 각각 5조5000억원, 41.4%다. 화학과 IT가전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에도 개인 순매수가 나타났지만 업종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을 종합했을 때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 주식 순매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 순매수에 기대 상승 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수급 관련 흔들림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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