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상환 실패로 최대주주 변경..변경된 최대주주 오하, 원금상환 압박
이원컴포텍측 “주라바이오 나스닥 상장 이상無, 대금 상환 능력 충분”
오하에 최대주주지위변경의 적법성 여부 등 소송대리인 통해 밝힐 것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스닥 상장사 이원컴포텍의 최대 주주변경과 관련해 잡음이 무성하다. CB상환 실패로 최대주주가 갑작스럽게 변경되고, 변경 된 최대주주측이 원금 상환을 압박하면서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원컴포텍은 투자한 미국 바이오 신약업체 주라 바이오의 나스닥 상장이 확실하고 대금 상환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새로운 최대주주와 법리다툼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이원컴포텍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변경이 지난 13일자로 공시됐다. 이원컴포텍이 발행한 제7회차 전환사채의 원금상환담보를 기존 최대주주 프로페이스 사이언시스가 책임경영차원에서 담보제공(이원컴포텍 발행 주식 300만주)했고, 이를 주식회사 오하가 담보실행해 명의개서를 했기 때문이다.
이원컴포텍 관계자는 “당 사와 기존 최대주주 프로페이스 사이언시스는 위 담보실행은 부당한 절차라고 항의했음에도 불구 담보실행이 이루어지고 명의개서가 뒤따르자, 담보실행일 종가 기준 123억6000만원(주당 4120원 기준)이 변제된 것으로 판단해 제7회차 전환사채의 원금상환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히려 변경된 최대주주 주식회사 오하가 이원컴포텍을 상대로 제7회차 전환사채의 원금상환을 지급명령으로 청구하고 상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라며 “최대주주변경의 원인이 M&A가 아니라 담보실행을 통한 명의개서라고 한다면 일반 상식적으로 채권변제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중으로 지급명령을 청구한 것은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이원컴포텍은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릴리, 세계 최대 매출액을 자랑하는 화이자의 알러지 치료신약을 바탕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주라 바이오(Zura Bio)의 주요주주이다.
직접적으로는 주라바이오(Zura Bio)의 신주 200만주와 관계사 하나이뮤노를 통해 간접적으로 396만2000주, 합계 596만 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라 바이오의 최근 9월 14일자 나스닥 공시를 보면 현재 주권교부절차가 진행중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주권교부가 완료되면 변제(상환)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었다.
이원컴포텍 관계자는 “당 사는 직전 최대주주 프로페이스 사이언시스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여 변경된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오하에 대해 최대주주지위변경의 적법성 여부와 지급명령신청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다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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