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신임 원장이 1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국제협력과 지역 산업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신임 원장은 19일 "연구원이 갖고 있는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국내 지역산업과 연결해 국내 제조산업 생산기술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50개 센터를 10개 지역본부가 총괄 운영하면서 보다 조직화된 협력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협력 특화사슬 네트워크도 강화해 제조 경쟁국에는 기술협력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연구 거점을, 후발국에는 현지 진출 국내 기업 지원을 확대해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제조기업을 30년간 지원해왔던 생산기술의 관점을 우리 제조산업의 가치 고도화로 바뀌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생산기술연구원은 현재 연구소 3곳과 지역본부 7곳, 특화센터 40곳이 전국 산업단지에 산재해 있다. 지금까지 50곳이 독립적으로 운영됐지만 이를 10개 지역본부가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조직화했다. 그는 "지역조직 50곳을 통폐합하는 것이 아니라 10개 본부 아래 두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뿌리산업기술, 융복합생산기술, 청정생산시스템기술 등 연구소 3곳의 중점연구 분야를 지능화 생산기술, 인간중심 생산기술, 지속가능 생산기술로 전환한다. 특히 10개 지역본부가 각 지역의 미래를 위한 연구에 집중키로 했다. 즉 연구자들이 본인 연구만 할게 아니라 지역 소멸 문제나 인구 구조의 변화 같은 문제를 지역과 함께 연구한다. 이 원장은 "지자체와 지역 핵심 구성기업들과 함께 지역 산업을 분석해 새로운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각 국가에서 필요한 수요에 대응하면서 일을 하다 보니 중심이 잡히지 않고 특색 없는 즉흥적인 국제협력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을 중심으로는 맞춤형 소량 생산이나 인공지능 방식에 대한 제조 혁신의 전환에 대한 핵심 원천 기술들을 함께 연구한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나에서는 자원과 인력 교류, 우리 기업의 진출과 새로운 공급망 확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원장은 "국제협력을 통해 10개 지역본부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즉 10개 지역이 각각 가지고 있는 메가 트렌드의 산업이 있에 그 산업을 잘 분석해 해외 협력 파트너를 연결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국제협력과 지역을 살리는 문제가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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