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슬리 위튼 BAT 최고성장전략책임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된 제13회 글로벌 담배 니코틴 포럼(GTNF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BAT로스만스
[파이낸셜뉴스] "'담배연기 없는 2030'이라는 전 세계적인 정책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담배 업계, 규제 당국, 정책입안자들의 협력을 통한 합리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 "
킹슬리 위튼 BAT 최고성장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 Growth Officer)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된 제13회 글로벌 담배 니코틴 포럼(GTNF 2023)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GTNF는 담배와 니코틴과 관련된 최신 이슈를 다루는 국제 행사로 주요 국가의 정부 관계자, 보건 전문가, 업계 관계자, 언론 등이 참석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포럼이다. 브라질에서 2008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담배 산업의 주요 국가에서 진행됐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를 바꾸면 결과가 바뀐다(Change the Conversation, Change the Outcome)'를 주제로 개최된 GTNF 2023의 오프닝 기조연설은 '담배연기 없는 2030을 위한 더 합리적인 규제'를 주제로 위튼 BAT 최고전략성장책임자가 맡았다.
위튼은 "담배 위해 저감에 대한 교육과 이해가 높아져야 소비자들이 연초보다 덜 위해한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라며 "세계 각국 정부의 금연 전략을 실현하는데 액상형 전자담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담배 위해 저감과 미성년자의 제품 사용, 환경 문제 등에 대한 균형있는 해결책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무책임한 업체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튼은 담배 위해 저감 효과를 거두기 위한 다섯 가지 정책 방향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의 미성년자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디바이스 내 첨단 기술의 활용 △미성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맛과 향의 선택 △규제 미준수 불법 제품의 시장 유입 차단 △소매 장소 및 판매 자격 제한 검토 △단속과 처벌 강화 등을 제시하며 규제 당국의 보다 진보적인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튼은 "흡연자들이 연초 대체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흡연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담배 위해 저감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업계 정책입안자 및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튼 최고성장전략책임자는 "BAT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위해 저감 제품이 주류가 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수백만의 소비자가 혁신적이고 위해성이 낮은 다양한 대체 제품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미래. 또 이런 제품들이 책임감 있게 유통되고 마케팅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진보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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