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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3.8% "축산물 항생제 내성 걱정돼...비싸도 무항생제 축산물 산다"

소비자 73.8% "축산물 항생제 내성 걱정돼...비싸도 무항생제 축산물 산다"
무항생제 축산물 관련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 주요 내용 /사진=한국축산데이터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비자 대다수는 항생제가 남아있는 축산물 섭취로 인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싸도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향후에는 무항생제 인증 여부가 축산물 선택 기준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자사 프리미엄 축산물 마켓 '굴리점퍼' 이용자 312명을 대상으로 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축산물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73.8%로 대다수 소비자의 축산물 선택 기준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우려는 축산물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항생제 인증 여부가 축산물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그 이유로는 '식품안전성이 확보된 축산물로 신뢰가 가서'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많았다. '맛과 품질(신선도)이 더 좋아서'라는 응답은 23.9%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 축산물보다 가격이 비싸도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는 64%로 집계됐다.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 구매를 위해 추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해서는 '일반 축산물 가격의 10%'가 45.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20%(25.9%)', '5%'(24.1%)'까지 부담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실제로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78.2%로 나타났다. '계란(51.8%)'이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돼지고기(37.9%)', '닭고기(7%)' 등 순이었다.

송신애 한국축산데이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항생제 잔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식품안전성이 확보된 축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라며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무항생제 인증 축산물에 대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