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발 폭락에 휘말렸던 CJ와 하림지주가 다시 CFD의 타깃이 됐다. 이달 들어 CFD 신규거래가 재개된 가운데 매수잔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주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1일 코스콤에 따르면 CJ의 CFD 잔고는 1만6366주(일 기준)로 금액으로는 14억9440만원 규모다.
잔고의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매수가 급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에만 순잔고 기준 1만4358주가 늘었다. CFD 신규거래가 재개되기 직전인 8월 31일 잔고가 1036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투자가 재개되는 셈이다.
CFD 사태가 발생하기 전 10만원을 웃돌았던 CJ의 주가는 이날 9만1500원에 마감하며 아직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CFD 사태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던 하림지주도 다시 CFD 매수가 등장했다. 지난 11~15일 5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재개되기 전 19만9720주였던 CFD 잔고가 20일에는 28만2477주로 늘어났다.
4거래일 만에 10만주 가까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이 기간 하림지주의 주가 강세가 이어진데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세방도 CFD 거래 재개 이후 2000주 가량의 순매수가 나타난 상황이다.
당시 폭락에 휘말렸던 나머지 종목은 CFD 거래 재개의 영향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올투자증권과 대성홀딩스는 CFD 매수잔고가 '0'가 이어지고 있고, 삼천리와 선광은 각각 6286주와 8392주의 잔고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가스도 15주의 CFD 잔고에서 변동이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목 수급 대비 CFD 매수잔고의 영향력이 높은 종목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CFD 잔고는 코스피시장에서는 증가 추세인 반면 코스닥시장은 감소세다. 코스피의 CFD 잔고는 8월 말 5057억원에서 이달 20일 5213억원으로 늘었고, 코스닥에서는 같은 기간 5738억원에서 5457억원으로 줄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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