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 조사
'타지 생활 어려울 것 같아서'(59%) 등 답변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대학 출신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지방 취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2일 수도권 주요 대학 출신 20대 구직자 1743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선호도'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70%가 '지방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라고 응답했다.
지방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타지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59%)'였다. 이어서 '생활·문화 인프라가 부족할 것 같아서'가 25%로 뒤를 이었고, '원하는 기업 또는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9%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 지방에 위치해 있어서'가 36%로 가장 컸다. 이어 '집값, 물가가 저렴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3%였으며, '원하는 기업 또는 일자리가 없어서' 등의 의견도 있었다.
어느 정도 연봉을 제공해야 지방에 취업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8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5000만∼6000만원'이 21%, '4000만∼5000만원'이 16%로 뒤를 이었다.
다만 지방 대기업과 서울 중소기업에 모두 합격했다면 어떤 기업을 선택할 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방 대기업'이 59%로 약간 더 높았다. 거리가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기업 규모를 비교적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장은 "지방 취업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구직자가 무조건 기피한다고 보기 보다는 근무환경, 연봉 등 조건이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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