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관련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묶인 종목은 급등하는 등 상반된 분위기다.
22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동신건설은 전날 대비 22.32% 하락한 1만4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본사가 위치했다는 점이 부각돼 관련 종목으로 묶였다. 이외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텍(-15.34%), 토탈소프트(-11.16%), 이스타코(-6.47%)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야당 대표 체포안 가결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재판 등 이 대표의 법적 부담이 커지면서 이미 하락세를 탔던 이들 종목은 체포안 가결에 크게 미끄러지고 있다. 에이텍과 이스타코는 대선 직전 해였던 2021년 고점 대비 70~90% 빠진 상태였다. 에이텍은 대표가 성남창조경영 CEO포럼 운영위원이었다는 이유로 성남시장 출신인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됐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된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다.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대표의 대선 라이벌이 이낙연 전 대표였기 때문에 재차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서원(23.46%), 부국철강(17.40%), 남선알미늄(13.79%), 남화토건(11.48%) 등이 전날보다 대폭 오르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낙연 전 대표의 친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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