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들이 25일 제1 여객터미널 미디어타워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진행하는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미디어 특별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 내 주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특별전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경을 넘은 문학 향유'를 주제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문학을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아트로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K-문학 세계화를 위해 공사와 번역원이 협업한 첫 번째 문학 공공콘텐츠 프로젝트이다.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서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한강의 '흰'을 일러스트 작가 소만의 손길을 거쳐 6K 초고화질로 애니메이션화한 작품 두 점을 선보인다.
송출장소는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 출국장 등 여객터미널 내 주요 대형 전광판 9곳이다.
소설 흰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최초 영국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2018년도에 같은 상 최종후보작에 오른 바 있다.
시 별 헤는 밤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해외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타지에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화자의 내면을 시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올 가을, 여행객들에게 촉촉한 문학적 감성을 선물하여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 작품은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도 상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가 추석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학의 우수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관문공항으로서 앞으로도 한국문학을 비롯한 K-콘텐츠 세계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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