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목 맞아 택배 20% 급증
18일부터 4주간 특별관리기간
휴식 보장 등 종사자 안전 만전
경영진도 터미널 현장 방문해 편의시설 등 작업장 직접 살펴
택배업계가 '배송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업체들은 추석 기간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 운영 기간'을 설정하고, 현장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며 안정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통상 택배 물량은 명절 성수기에 평시 대비 20%가량 증가한다. 정부는 이번 추석에 택배 물량이 일 1500만 상자에서 1750만 상자로 평시 대비 약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추석 연휴는 평년보다 긴 만큼 택배 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택배 산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4주간을 '추석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현장에 임시인력 7100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차질 없는 배송과 종사자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택배업계는 차질 없는 배송뿐만 아니라 종사자의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심야배송 제한과 휴식 보장 등을 통해 종사자 과로가 발생치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택배 업체들도 명절 성수기 기간 안정 배송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CJ대한통운은 추석 기간 원활한 배송을 위해 간선차량 기사, 상하차 인력, 분류 인력 등 배송지원 인력 약 21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한 현장 자동화 시설, 안전시설 등을 점검하고 본사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물동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6일부터 택배 집화를 멈추고, 택배기사들에게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의 휴식을 보장할 예정이다.
한진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를 '추석 성수기 특별 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선물 배송을 위한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회사는 비상 운영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물동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물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전국 100여개 주요 터미널과 가용차량을 풀가동하고 있다. 또 늘어난 물량에 대응하고자 분류 작업원, 상하차 인력 등을 충원하고 임시차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조현민, 노삼석 한진 사장은 지난 18일 주요 택배 터미널 중 하나인 동서울허브터미널 등 택배 사업장에 방문해 상·하차 분류시설, 통제실, 현장 종사자 편의시설 등 작업장을 살피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현장 경영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추석 특수기 배송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택배 집화는 미리 제한해 연휴엔 배송하지 않고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지난 18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추석 연휴를 맞이해 2주간 특수기 운영에 들어간다. 회사는 차질 없는 배송을 위해 택배 현장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26일까지 일반상품 접수를 마감해 택배기사의 휴식을 보장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추석 기간 배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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