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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근무·주2일 재택 등 중기벤처 복리후생 '톡톡'

알서포트, 휴양지 부산 송정 '워케이션'
고운세상코스메틱, '교육의 날' 운영
인크루트 주2일 재택, 휴넷 주4일제 등
"과감한 복리후생 통한 인재 확보 전략"

주4일 근무·주2일 재택 등 중기벤처 복리후생 '톡톡'
알서포트 직원이 부산 송정에 있는 부산 오피스에서 편안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다. 알서포트 제공.

주4일 근무·주2일 재택 등 중기벤처 복리후생 '톡톡'
고운세상코스메틱 직원들이 일과 중에 '고운 클래스' 바둑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4일 근무제와 휴양지 근무 등 톡톡 튀는 복리후생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눈에 띈다. 이들 업체는 대기업이 물리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복리후생을 과감하게 도입, 우수 인재 확보 등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인 부산 송정에 '부산 오피스'를 마련하고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에서 숙박 시설은 물론, 부산까지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 전액을 지원한다. 비용 부담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직원 복지 일환으로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한 알서포트는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이에 따른 업무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 워케이션 외에도 유연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을 실시한다. 가족 돌봄이나 질병, 부상 등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에 재택근무를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워케이션 직원들을 구성할 때 다양한 부서 직원이 고르게 참여하도록 조율하면서 직원들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인재 중심 기업으로서 다양한 제도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창의력을 고취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비비드로우' 등을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교육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리더십 등 전문가 초청을 통해 업무와 사고 확장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한 '고운 스터디', 직원들이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고운 클래스' 등을 마련했다.

수강을 원하는 직원들은 업무 시간 중 회사에서 마련한 강의를 들으면 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교육의 날 운영 외에도 성장지원실 운영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 성장을 돕는다. 성장지원실은 직원 모두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평가·보상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 성장 로드맵 전반을 관리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도서 구매와 외부 교육기관 강의 등 교육에 드는 비용은 회사에서 무제한 지원한다"며 "직무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발휘하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 강사 양성 제도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인크루트는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워크제를 운영 중이다. 이는 '주2일 재택+3일 출근' 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골자다. 특히 재택근무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청할 때 사유 제한을 두지 않고 요일에 상관없이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다.

인크루트는 스마트워크제 외에도 △30분 단위로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차 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출산·육아 휴직 제도 △매년 기본 제공되는 복지 포인트 △창립기념일 유급 휴무 등을 시행 중이다.

휴넷은 주4일 근무제가 안착한 사례다.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이 연차 소진, 연봉 조정 등의 제한을 두는 반면, 휴넷은 조건 없이 온전한 주4일제를 운영 중이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여러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제도를 정착시켰다.

휴넷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효과는 채용 분야에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경쟁률이 전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풀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반대로 퇴사율은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주4일 근무제 등 과감한 복리후생 도입을 통해 인재 확보와 함께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