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혁신조달 경진대회'에서 한동진 지슨 대표가 조달청장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슨 제공.
지슨이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조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슨은 조달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혁신조달 경진대회에서 조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슨이 개발한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Alpha-C’는 자체 연구개발한 열 감지 특허기술과 상시형 탐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불법촬영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제품이다.
Alpha-C는 공중화장실 칸에 고정 설치돼 열 감지 원리를 통해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불법촬영 카메라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열 환경 데이터를 파악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온도 비교·분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초소형 불법촬영 카메라의 열원부터 각종 일상용품으로 위장·은닉된 불법촬영 카메라 등 모든 유형의 설치형 카메라에 대응 가능하다.
현재 Alpha-C는 대학교·기업·단체 등 대중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에 꾸준히 도입되고 있다. 정부기관과 지자체를 비롯한 기업, 단체 등 민간부문 공중화장실에도 도입돼 기존의 일회성 탐지 형태의 점검 방식을 획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슨의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Alpha-C는 지난해 9월 27일 조달청 조달정책심의회를 거쳐 그 혁신성과 우수성을 공인받으며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동진 대표는 “기존의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방식은 점검 인력에 의한 수동적인 방식이라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Alpha-C가 앞으로 꾸준히 확산된다면 불법촬영 범죄 대응이 어려웠던 공중화장실을 사람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중화장실 불법촬영을 예방하는데 예산과 비용적인 한계가 있어왔다.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점검 대상인 공중화장실에서 기존의 휴대형 탐지기를 활용한 방식은 점검 주기를 늘리게 되면 탐지 장비가 너무 많이 필요하게 되고, 연 2회 일회성 정기점검 방식으로는 점검이 이뤄지지 않을 때 보안 공백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점검 주체인 관련 기관·지자체나 경찰에서도 현장 단속 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애로사항도 많아 일선 현장에서는 부담 요소가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존 일회성 단속 방식은 불법촬영 범죄 예방 효과도 미미하며, 실제 범죄 적발 건수도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 행안부에서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경찰과 안심보안관·민간의 합동 점검으로 최근 5년간 공중화장실 등의 점검 실적은 209만2607건이나 됐지만 실제 적발 건수는 단 ‘0’건 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촬영 범죄는 매년 6000여건 가량 발생하고 있고, 특히나 일회성 범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재범을 유발하며 온라인을 통한 2차 피해를 유발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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