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헬스케어 전문 의료기기 스타트업 '큐라움'과 인공지능(AI) 기계 번역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XL8)'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전문 의료기기 벤처기업 큐라움은 최근 10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트리홀딩스, CKD창업투자, 데일리파트너스가 기존 투자자로, 신한캐피탈, IBK기업은행, 삼성증권, 현대기술투자, 한국벤처투자, 로이투자파트너스, 비와이 그로쓰 개인투자조합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큐라움은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구강 센서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를 융합한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큐라움이 개발한 의료기기 '오라로그'는 만성 수면질환 치료에 가장 먼저 쓰인다. 하악전방이동장치(COAT)에 구강 센서를 융합한 형태로 각종 수면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수집한 생체정보는 서버로 전송돼 의료진 혹은 환자가 전용 앱으로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오라로그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지속적인 임상평가를 통해 신뢰도와 임상 유효성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 선두주자로 발돋움해 산업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계 번역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XL8)도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150억원이 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엑스엘에이트는 전세계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컴퓨터에 학습시켜 AI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구어체 번역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어체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엑스엘에이트는 독보적인 번역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된 데 이어 경기도형 팁스인 '윙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정부에 전사 및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HT를 인수,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생성형 AI가 결합된 번역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관련 인프라를 확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영훈 엑스엘에이트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엑스엘에이트의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쉽게 협업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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