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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은 IP, 콘텐츠 경쟁력·사업모델 이끌 것" [fn이사람]

이상진 LG유플러스 스튜디오X+U 콘텐츠IP사업담당

"차곡차곡 쌓은 IP, 콘텐츠 경쟁력·사업모델 이끌 것" [fn이사람]
이상진 LG유플러스 스튜디오X+U 콘텐츠IP사업담당(상무)

[파이낸셜뉴스] "스튜디오X+U에서 제작하는 작품·콘텐츠의 영역을 다양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 중 음악 콘텐츠는 소비자들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IP를 축적하다 보면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좋은 사업모델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27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만난 이상진 LG유플러스 스튜디오X+U 콘텐츠IP사업담당(상무)은 최근 6회차에 접어든 스튜디오X+U의 음악 지식재산권(IP)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TDK)'를 이같이 비유했다. TDK는 미국 공영 방송 NPR뮤직이 제작한 유명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를 한국판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매주 금요일마다 콘텐츠를 공개하는 TDK는 약 15~20분 분량으로, NPR 사무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와 비슷하게 스튜디오X+U는 LG유플러스 용산사옥 내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창완 밴드,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 선우정아, 권진아, 윤석철 트리오 등의 아티스트가 출연했다.

이 상무는 "음악은 언어의 장벽과 상관없이 소화하기 좋은 장르인 동시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면서도 새로운 소비자를 만나고 팬덤화할 수 있다"며 "국내 아티스트·제작사들에게는 TDK가 성공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DK 콘텐츠는 LG유플러스 채널뿐만 아니라 800만 구독자(유튜브 기준)를 확보한 NPR 채널에도 별도 카테고리로 업로드된다. 스튜디오X+U는 향후 TDK에서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IP를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TDK를 통한 당장의 수익성보다 화제성을 우선적으로 형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이익을 내는 방법도 고민하지만, 그 단계가 되기 전에 얼마나 좋고 다양한 음악 IP를 갖고 있는지, 글로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가는지도 중요하다"며 "TDK가 온라인에서 디지털 콘텐츠·브랜드·유통채널로써의 가치 및 신뢰가 높아진다면 페스티벌 등 2·3·4차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2021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하기 전 CJ ENM, 삼성전자, 하이브 등에서 콘텐츠 마케팅부터 기획, IP 사업 등 콘텐츠 분야에서만 20년 가까이 근무한 전문가다. 이 상무는 LG유플러스에서 키즈·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사와의 제휴를 맺는 데 일조해 왔다.

그는 "작년과 올해까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틀을 짜는 데 집중해 왔다면 내년부터는 결과물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능, 미드폼, 키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은 언제든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신설된 스튜디오X+U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밤이 되었습니다', '하이쿠키' 등을 비롯해 10개 내외의 IP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이선균, 김무열 배우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대작 '노웨이 아웃'을 통해 콘텐츠 저변을 한층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상무는 "디지털 네이티브하면서도 사회에 어젠다를 던지고 화제성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