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시에서 열린 '헤르손주 인도적 식수지원 및 향후 도시재건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과 안톤 사모일렌코 헤르손주 부주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공공기관·기업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는 등 전후 재건 사업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헤르손주와 인도적 식수지원 및 향후 도시재건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원팀 코리아 참여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재건사업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헤르손주는 전쟁으로 인해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병원, 학교 등 깨끗한 식수에 대한 요구가 큰 시설 4~5곳을 선정해 약 3만5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정수처리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윤석대 사장은 우크라이나 수력댐 운영 공공기관인 UHE를 직접 방문, 재건 협력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카호우카 댐 등 수자원시설 재건을 위한 실무 차원의 TF 구성을 합의했다.
카호우카댐 복구는 지난 13~14일 정부의 원팀 코리아 대표단 방문 시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언급한 바 있다.
공사는 물관리 및 도시 분야 재건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 환경부, 키이우시, 재건청, 부차시 등 다양한 기관과 차례로 양자 간 면담을 이어갔다. 디지털 트윈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물, 에너지, 도시' 분야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사업 경험을 적극 공유했다.
윤 사장은 "공사는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인프라 재건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제적 연대와 기여를 강조하는 국정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고, 우리 기업이 재건사업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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