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가운 추석 연휴의 시작, 이번 연휴는 개천절까지 이어져 여느 때 보다 길다.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는 것은 좋지만 긴 연휴 함께 즐길 먹거리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도 쌓여간다. 이에 식품·유통업계가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차례상을 차려낼 수 있을 정도의 명품 명절 가정간편식(HMR)부터 알뜰족을 위한 자체브랜드(PB)간편식, 홀로 자유롭게 추석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간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내놨다.
■전국팔도 차례상 백화점 간편식으로 고급진 추석 밥상
집반찬연구소 명절 연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명절 증후군 없는 차례상 마련을 위한 '간편 상차림 세트'를 선보였다. 집반찬연구소와 함께 내놓은 이번 세트의 대표 상품은 '명절 표준 차례상'으로 소고기 뭇국,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동그랑땡, 동태전, 나물류, 밤과 대추, 곶감, 약과까지 기본 차례 음식으로 구성했다.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간편 차례상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경상도 차례상'에는 기본 차례 음식 외에 남해산 돌문어가 추가된다. '전라도 차례상'에는 꼬막숙회가, '강원도 차례상'에는 고구마전이 포함되는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다. 실속있는 차례상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명절 실속 차례상'과 명절에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드실 수 있도록 소불고기, 잡채, 동그랑땡 등으로 구성된 '추석 음식 세트'도 준비했다.
시화당 잔치음식 세트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요리연구가 김재희의 손맛이 담긴 반찬가게 '시화당'과 분당의 '도리깨침'과 협업해 다양한 명절 식찬 세트를 내놨다. 대표상품으로는 시화당 잔치음식 세트, 오색모둠전 세트 , 도리깨침 실속 상차림 세트 , 시그니처 모둠전 세트 등이다.
모두의 맛집 호랑갈비 세트/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전국 맛집의 대표 메뉴를 가정 간편식 제품으로 만든 '모두의 맛집'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갈비 트렌드를 이끄는 성수동 맛집 '호랑도'의 '호랑갈비 세트', 이태원에 위치한 1세대 비비큐 전문점 '로코스'의 '비비큐 백립 세트', 경남 창원에서 20여년간 사랑받은 갈비 맛집 '성산명가'의 '벚꽃꿀소스 양념구이 세트', 30년의 전통을 이어온 경주 한정식 맛집 '수석정'의 '떡갈비 세트' 등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 간편 상차림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명절 간편 상차림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라며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고객들이나 명절 연휴를 본인을 위해 오롯이 활용하시는 분들 모두를 위해 올 추석 간편 상차림 세트를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가성비 넘치는 마트 PB 제수용 간편식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 /사진=이마트
대형마트들은 PB를 통한 간편식 명절 상차림으로 명절을 간편히 보내려는 알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PB 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를 선보였다. 국산 멥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가진 '피코크 흰송편'부터 '피코크 모듬전', '피코크 떡갈비', '피코크 소고기 떡갈비' 등 간편 제수음식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마트 델리 상품으로 명절에 간편하게 먹기 좋은 나물과 전 등도 판매한다. 관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29일까지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5000원 이상 결제할 시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모델이 서울시 용산구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요리하다 제수용품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추석 대목에 맞춰 '요리하다', '오늘좋은' 등 PB 간편 제수용품 30여 품목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PB 제수용품을 집에서 해먹는 음식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제조 단계에서부터 품질과 맛에 신경을 썼다. '요리하다 벌집돼지갈비'는 갈빗대에 붙은 진짜 갈빗살만을 이용해 칼집을 내고 특제 양념 소스로 24시간 이상 숙성시킨 고품질 양념 돼지갈비다. 더불어 '요리하다 동태전'도 동태 가시를 손수 발라내 한 입 크기로 썰어 계란물을 입혀 부치는 등, 집에서 부친 맛과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하다 벌집돼지갈비'와 '요리하다 동태전'은 각 1만6990원과 4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명절 인기 반찬인 '요리하다 고기깻잎전'과 '요리하다 동그랑땡)'은 1000원 할인해 각 6990원에 판매한다.
■혼추족도 입맛 즐거운 명절
하림 더미식 간편식 선물세트
이번 명절 연휴를 개인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MZ세대 혼추족 공략에 나선 업체도 있다.
하림의 올 추석 '더미식 혼밥미식가 선물세트'와 '더미식 자취생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명절에 집에 내려가지 못하는 외로움을 미식의 즐거움으로 채워 줄 '더미식 혼밥미식가 선물세트'는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살린 더미식 백미밥 2개, 20시간 고아낸 장인의 육수로 만든 국물과 닭육수로 반죽해 쫄깃한 면발의 장인라면 컵 4개로 구성됐다. '더미식 자취생 선물세트'는 이름에 걸맞게 혼자 사는 세대를 위해 간편하게 차려 먹을 수 있는 선물 세트로 더미식 백미밥 2개, 장인라면 봉지와 컵 각 2개로 구성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