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입장 시간효율적으로 단축하는 시스템 도입
/사진=이마트24
[파이낸셜뉴스] '완전 스마트 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이 기존보다 입장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완전 스마트 매장은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이다.
27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스마트 코엑스점은 2021년 9월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함께 '완전스마트매장'의 기술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완전스마트매장은 AI비전, 무게 센서, 클라우드 포스(POS) 등 리테일테크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으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셀프서비스 스토어'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코엑스점은 지난 26일 그간 쌓인 구매 상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입장 과정을 간소화하는 '원스톱 게이트'를 도입했다.
원스톱 게이트는 게이트에서 신용카드를 인증하기만 하면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신용·체크카드를 인증한 후 휴대전화로 전송받은 QR코드를 다시 게이트에 인식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원스톱 게이트 도입으로 기존 15~20초까지 걸리던 입장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이마트24는 지난 1월에는 '스파로스 AI 수요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AI 기반 매장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수요를 예측하고 물건을 자동 발주하는 신세계아이앤씨의 자체 개발 시스템이다. 단순 판매 데이터뿐 아니라 날씨, 상권, 행사, 요일, 계절 등 복합적인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시스템 도입 이후 기존 1시간 이상 걸렸던 발주(상품 주문) 시간은 5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이마트24는 스마트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현재 다양한 상권의 13개 매장에 스파로스 AI 수요예측 시스템을 적용한 상태다. 연내 15~20개 매장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코엑스점에는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상품 자동학습 기술도 적용돼 있다. 기존에는 상품 판매 전 며칠에 걸쳐 상품 정보를 AI에 학습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으나, 자동학습 기술을 통해 별도 학습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나 패키지 리뉴얼이 잦은 편의점에서 향후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기술 도입으로 스마트 코엑스점은 방문 고객 수와 매출 모두 늘고 있다.
올해 스마트 코엑스점 평균 매출과 방문객은 2021년 대비 각각 2배가량 늘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연구실이 아닌 스마트 코엑스점에서 확보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매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지속 개발·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였던 완전스마트매장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며 지속 진화하고 있다"며 "이마트24가 완전스마트매장의 기술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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