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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홍수 재해 급증에… 기후변화 ETF 눈길

미래에셋 KRX기후변화솔루션, 최근 1년간 수익률 42% 달해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 폭염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녹색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기후변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모두 5종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기술혁신 관련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기후변화 ETF는 올해 2차전지주의 상승 랠리 덕분에 가장 핫한 ETF로 자리 잡았다. 기후변화 ETF는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혁신 기업 등에 투자하는데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2차전지와 소재 관련 기업 비중이 30% 이상이다. 에코프로 비중(24일 기준)은 12.77%로, 국내 기후변화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에코프로비엠(8.79%), SK하이닉스(7.73%), 삼성전자(6.93%), POSCO홀딩스(6.70%), LG에너지솔루션(6.46%)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9.19%(24일 종가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42.3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업체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후변화 ETF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진단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하는 2차전지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내림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투자심리가 사그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2차전지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메가 트렌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TIGER 2차전지소재Fn ETF' 는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378억원을 기록, 국내 ETF 역사상 상장일 개인 순매수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소재기업 중에서도 양극재 기업들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이 8%에 불과해 국내 2차전지 소재기업들의 성장은 아직 초입 단계로 미래가 밝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