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표팀 김하윤이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도 78㎏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 낸 김하윤 선수가 추석 선물로 금메달을 부모님 목에 걸어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의 금메달로 유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노골드'의 위기를 벗어났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김 선수는 "부모님과 오빠가 여기까지 와서 경기를 봤다"라며 "하지만 경기 후 도핑 검사를 하느라 시간이 지체돼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다. 시상식 때 태극기 바로 밑 관중석에 앉아계시더라. 그때 본 게 전부"라며 웃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가족들과는 한국에서 만날 것 같은데, 귀국하면 추석 선물로 부모님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윤은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이전까지 금메달을 1개도 따지 못했던 한국 유도는 김하윤의 우승으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노골드' 수모를 벗어날 수 있었다.
'노골드'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항저우에 오기 전까지 금메달 획득에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뜻대로 경기를 펼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하윤의 코 윗부분은 살짝 부어있었다. 그는 "경기 중 다친 것 같다.
아마 (코뼈에) 금이 간 것 같은데 귀국하면 검진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금메달 획득 후 가수 김호중의 팬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김하윤은 변함없는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평소 팬이어서 콘서트를 가곤 했다"라며 "꼭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