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선발 출격... 30일 예정에서 하루 밀려
2023년 가장 좋지 않았었던 24일 TB전 … 6경기 8피홈런
1번 타자 디아즈와의 승부가 특히 중요
DS가면 류현진 선발 기회 얻을 수도
토론토에서의 혹은 MLB 마지막 선발등판 될수도 있어
FA 시장 위해서도 좋은 투구는 필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9월 30일 TB전에 또 다시 선발 출격한다. 이번에는 홈경기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진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토론토에서의 마지막일지, 아니면 MLB에서의 마지막일지는 본인의 판단에 달려있다.
MLB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한국으로의 전격 복귀를 생각할 수도 있다. 한화에서도 항상 류현진의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토론토에서든 MLB에서든 어떤 식으로든 마지막 등판일 가능성이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시즌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10월 1일(한국시간) 오전 4시7분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릴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원래는 9월 30일 출격 예정이었으나, 기쿠치가 선발로 나서면서 등판이 하루 밀렸다.
3방의 홈런을 허용했던 지난 24일 TB전. 이번에도 중요한 것은 장타 억제
[세인트피터스버그=AP/뉴시스]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즈는 지난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NC 다이노스에서 뛰기도 했던 TB의 주전포수 베탄코트다. 이 선수 또한 류현진에게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등판인 9월 24일 탬파베이와 방문 경기는 복귀 후 가장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전매특허와 같았던 제구력이 흔들려 홈런을 3방이나 헌납,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피홈런과 볼넷, 실점을 남겼다.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 얀디 디아스와 조시 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홈런을 맞았다. 디아스에게는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고, 조시 로에게는 치명타가 되는 3점 홈런을 맞았다. 베탄코트에게는 5점째를 허용하는 쐐기타를 맞았다. 3개 모두 포심을 맞았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무엇보다 디아즈와의 승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디아즈에게 통산 2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지난 경기에서도 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무엇보다 TB에서 가장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최근 6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WC 시리즈 등판은 힘든 류현진 … DS가면 기회 얻을 수도
[토론토=AP/뉴시스] 기쿠치 유세이와 류현진은 DS에 가게 되면 4선발을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인 토론토는 현재 순위대로 정규시즌을 마치면 탬파베이와 3전 2승제 와일드카드를 치른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탬파베이전에서 6경기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020년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1⅔이닝 8피안타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는 최장 세 판짜리 와일드카드는 사실상 케빈 가우스먼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로 선발진을 짠다. 포스트시즌에는 강속구를 앞세운 구위형 투수가 불펜 투수로 등판하기에 현실적으로 류현진은 30일 탬파베이전 등판 결과와 무관하게 와일드카드 출전 가능성은 적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
하지만 탬파베이를 제압하고 5전 3승제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많으면 4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기에 이번 탬파베이전 성과에 따라 류현진이 '가을 괴물'로 변신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기쿠치 유세이가 한걸음 앞서있기는 하지만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한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이제까지 포스트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남긴 바 있다.
“5이닝짜리 투수? 제구력 좋은 투수? 엇갈리는 류현진의 평가. 이번 등판은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류현진에게는 이번 등판이 토론토에서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첫 무대인 와일드카드를 통과하지 못하면, 류현진에게는 이번 탬파베이전이 토론토와 고별전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계약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복귀해 아직 완전히 공의 속도를 회복하지 못한 채로도 제구력을 앞세워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 내년에도 빅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려면 성공적인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최근 건강하지 못했던 시즌을 많이 보낸 것을 들어 류현진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움직임도 있다. 반대급부로 류현진의 제구력이나 변화구의 플러스 구종을 높게 보는 언론도 있다. 이렇듯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류현진이기에 마지막에 완벽한 피날레가 강조될 수 밖에 없다.
류현진에 대한 현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마지막 등판에서 강렬한 시각을 심어줘야 한다. 그것이 재계약을 위해서는 필수다 (사진 = 연합뉴스)
류현진의 2023년 마지막 등판은 어떤 결과가 나올까. 어찌되었든 한국 팬들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사진 = 연합뉴스)
14개월에 걸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 재활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달 빅리그에 복귀한 이래 10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이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두고 이번 달 5차례 등판에서는 2패만을 적립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번 류현진의 등판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한국 팬들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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