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2R에서 약간 주춤 … 홍콩 다이치 고 1위로
더블보기 1개가 치명적... 고와 무려 6타차
한국, 단체전 1위는 고수
4명 모두 상위권 … 후반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어
장유빈이 다소 주춤했다.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둘째날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다소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골프가 위기를 맞았다. 단체전은 4명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4명이 모두 톱10안에 들어가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개인전에서 예상보다 큰 차이가 벌어졌다.
장유빈(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2라운드 단독 2위에 올랐다.장유빈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시우가 26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제공)
환하게 웃고 있는 임성재. (사진 = 연합뉴스)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가 된 장유빈은 선두 다이치 고(홍콩)에 6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1타 차 선두였던 장유빈은 이날 5타를 줄였지만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 맹타를 휘두른 고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조우영(한국체대)은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와 김시우는 각각 13언더파와 12언더파로 공동 7위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같은 나라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44언더파의 성적으로 38언더파인 홍콩을 6타 차로 앞서 선두를 지켰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2000년생 고는 올해 2월 프로로 전향했으며 3월에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다. 이달 초 인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도 나와 공동 50위를 기록한 전력이 있다.
홍콩인 최초로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한 다이치 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 제공]
남자부의 경우 PGA 투어 선수인 임성재, 김시우가 출격한 우리나라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노렸지만, 고가 6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3라운드 이후 판세가 오리무중으로 변했다.
우리나라는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오승택이 은메달,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일본이 우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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