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자한 토도웍스가 개발한 휠체어 전동 키트. SK㈜ 제공
[파이낸셜뉴스] SK그룹 투자형 지주회사 SK㈜의 '임팩트 투자'(경제적 수익에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투자)가 최근 5년 동안 120억원을 넘어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가 지난 2020년부터 소셜벤처 기업 5곳에 투자한 금액은 126억원이다. 소셜벤처 기업은 빈곤, 불평등, 환경 파괴, 교육 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SK㈜는 2020년 5월 디지털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와 지난해 2월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 스타트업 써모랩코리아에 각각 36억원, 30억원을 투자했다. 또 인공지능(AI)용 학습데이터를 구축하는 테스트웍스(2020년 11월)와 휠체어 전동 키트를 만드는 토도웍스(2021년 5월), 수질오염을 측정하는 더웨이브톡(2021년 4월)에도 각각 2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에누마와 테스트웍스는 2020년 SK㈜의 투자 이후 매출이 각각 70%, 39% 늘었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지난달 15일 개막한 국내 대표 사회적 가치 생태계 플랫폼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의 오프닝 연사로 나서 소셜벤처의 투자유치, 성장 경험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테스트웍스도 올해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과 지적·청각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채용·교육·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테스트웍스는 최근 설립한 베트남 지사에도 장애인 고용을 전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는 투자 이후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토탈 패키지를 지원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임팩트 투자는 기업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이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는 SK그룹 투자회사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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